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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타치노미’ 선술집

최근 수년 방일 관광객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는 ‘신주쿠 골든가이(Golden街)’. 2차 세계대전 후의 암시장으로 세월이 흐른 지금도 당시의 모습을 남기는 니시신주쿠의 오모이데 요코초(思い出横丁) . 요즘 옛날 단골손님보다 젊은이들에게 인기다.

한국인 여행자가 많은 오사카도 “진한” 술집이 많다. 박찬일 요리사의 저서《오사카는 기꺼이 서서 마신다》에서는 놀라울 정도로 싼 가격으로 안주와 술을 제공하는 오사카의 선술집 등 약100군데를 소개하고 있다.

올해 1월에 출판된 후 대형서점의 여행 부문 랭킹으로 1, 2위가 되었다고 한다. 출판처 대표에 의하면 오사카의 요리를 소개한 출판물은 많았지만 술을 전면에 낸 책은 없고 서서 마심이나 ‘혼술’이 한국인의 눈에 신선하게 비치는 것 같다고 분석한다.

《오사카는 기꺼이 서서 마신다》 박찬일 지음│모비딕북스 펴냄

술 판매점에서 잔돈을 지불하고 서서 마시는 행위는 일본에서는 에도 시대부터 일반적으로 행하여지고 있었다. 전쟁 중 주류가 배급제가 되어 일시 소멸했지만 종전후 암시장 등에서 부활했다.

종래 서서 마시는 스타일의 가게는 술의 소매점에 병설된 일각이었다. 술과 안주(건어물이나 통조림)을 사고 계산대테이블 옆에서 마신다. 판매점과 딴 입구를 마련할 경우도 있다. 번거로운 허가가 필요한 음식점으로 간주되지 않기 위한 궁리다.

음식점이 아니라서 가게측도 서비스 못하는 것이 기본이며 의자도 마련할 수 없어서 서서 마시게 된다. 손님이 멋대로 맥주 케이스에 앉거나 잡지를 방석으로서 앉을 경우도 있다.

주로 대도시의 ‘도야가이(Doya街, 싼 숙소가 모이는 지역)’이나 번화가, 공영 경기장 주변 등에서 보여져 고객은 날품팔이 노동자가 많았다. 이러한 선술집은 1960년대에 피크를 맞이하고 단순육체노동자의 격감과 기호 변화에 의해 고도성장기에 쇠퇴했다.최근 레트로 취미나 영업 전략적인 신규개업, 단지 싸게 취할 수 있는 가게로서 이용자수나 점포수가 증가하고 있다.

술 판매점에서 서서 마시는 것을‘가쿠우치(角打,Kakuuchi)’라고 부른다. 어원은‘네모난 마스(枡)의 모서리에 입을 대서 마시는 것’에 유래한다고 한다. 가쿠우치는 공장·탄광·항만이 많았던 기타큐슈지역에 많아 발상지라는 설도 있다. 유사한 형태의 가게를 긴키에서는 ‘타치노미(立呑)’, 도호쿠 지방에서는‘못키리(mokkiri)’, 돗토리현·시마네현 동부에서는‘다치큐(tatikyu)’라고 부른다.

저서 《오사카는 기꺼이 서서 마신다》에서는 1채씩 메뉴나 분위기를 자세히 적고 사진이 듬뿍 사용되고 있는 것이 특징으로 오사카의 골목길을 돌아다니고 있는 기분이 된다. 요리뿐만 아니라 술 마시면서 문고본을 읽는 사람, 옥외에서 서서 마시는 남녀 노소, 좁은 카운터에서 느긋이 마시는 장면 등, 한국인 시점의 사진이 페이지를 장식하다.

저자가 오사카 최고의 선술집이라고 절찬한 것이 오사카시 니시구의 “와스레나구사(물망초)”다. 가게주인에 의하면 한국 손님은 이전에는 일주일에 한 번 올 정도이었지만 요즘은 거의 날마다 10명정도 오게 되었다고 한다. 한국인이라고 알면 주위의 손님들이 가만 놔두질 않고 영어나 일본어를 섞으면서 모두 함께 친하게 마시고 있다라고 한다. 오사카인과 한국인의 기질이 닮아 있는 것은 정말인 것 같다.

우선 편하게 서서 마신다면 오사카역의 우메다 지하상가나 오사카역앞 빌딩, 약100채가 늘어서는 신우메다 식도가(新梅田食道街)가 편리하다. 우동 맛집 ‘우메다 카마타케 우동(釜たけうどん)’나 쿠시카츠의 ‘마츠바소혼텐(松葉総本店)’, 오뎅 집  ‘타코우메(たこ梅)’도 있다. HP는 한국어도 대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