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가스레인지를 사용하지 않는다” 나아가 “원래 설치하고 있지 않다”사람이 늘고 있다. 집밥 먹지 않을 뿐만 아니라 조리가전이나 조리기구 등이 진화한 것도 배경에 있다. 지난해 큐피가 단신자 1500명에게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가스레인지 없음, 설치 없음이라고 답한 사람은 20대 남성으로 27.7%, 20대 여성이 20.3%, 30대 여성은 16.7%로 모두 2년 전 조사와 비교해 5포인트 이상 늘었다.
이사하고 나서 가스마개는 닫은 채로 하는 단신자가 늘어 가스레인지에 커버를 걸어 버리는 사람도 많다. 전자레인지만으로 조리할 수 있는 식품이 늘었기 때문에 가스레인지은 없어도 곤란하지 않다.
불에서 눈을 뗄 수 없기 때문에 가스레인지는 사용하지 않는다는 육아 세대도 늘었다. 일과 육아에 쫓기는 가운데 효율적으로 요리를 만들 수 있는 조리가전은 필수품이 되어 왔다. 국물이나 조림은 자동 조리 기구로, 고기나 생선은 오븐에서 조리한다. 예약 기능을 사용하면 돌아올 무렵에는 따뜻한 요리가 완성되고 아침에는 스팀 오븐에 빵과 재료를 동시에 넣으면 10분 정도로 아침 식사가 완성된다. 아이와 마주하는 시간도 많이 만들 수 있다.
기구나 환풍기의 청소가 번거롭기 때문에 가스레인지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의견도 늘어났다. 최근에는 조리 가전을 두는 것을 전제로 집 주방을 만드는 사람이 늘어나고 집을 지을 때 쿡탑을 설치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주택설비기기의 제조판매회사에서는 쿡탑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을 타겟으로 한 새로운 주방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자동 조리기구나 스팀 오븐은 고성능인 고액 모델에서도 판매가 호조다. 주요 구매층은 육아 세대와 70대 전후의 고령층인데 화재가 걱정되기 때문에 고령의 부모에게 드리겠다는 이유도 늘어났다.
최근 주택은 있어 당연하다고 생각되었던 것을 없애는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 그 예가 욕조, 청소가 힘든 목욕 거울과 창문, 베란다 등이다. 임대물건에서는 가스레인지도 ‘설치하지 않는 편이 좋은 설비’가 되어가고 있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