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삿포로 시내에서 민박에 대응하는 분양 아파트가 늘고 있다. 건축 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는 가운데 세컨드 하우스 수요를 충족시키면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민박 아파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이와하우스공업은 삿포로 시내에서 민박에 대응하는 ‘몬도미오’ 시리즈를 전개하고 있다. 시내 3번째 건물인 ‘몬도미오 삿포로 오도리 미나미 2조’는 삿포로 시영 지하철 스스키노 역에서 도보 8분, 오도리 역에서 도보 6분 거리의 좋은 입지에 건설 중이다. 지상 14층 건물로 총 65세대 중 13, 14층을 제외한 55세대는 민박으로 임대할 수 있다. 민박에 대응하는 세대는 거의 완판될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에스콘 또한 2026년, 삿포로 시 중심부에서 2~9층을 민박에 대응하는 세대로 구성하는 19층짜리 아파트를 완성할 예정이다.
민박 아파트가 잇따라 등장하는 배경에는 삿포로의 부동산 사정이 있다. 첫째는 원가 급등이다. 삿포로시가 산출하는 시내 주택지 공시지가 지수(1983년=100)는 2025년에 170.1을 기록하여, 최근 6년간 60% 가까이 상승해 상업용 토지 역시 같은 기간 동안 50% 이상 올랐다. 건축비 또한 급등하고 있어 건설물가조사회에 따르면 삿포로의 공동주택(철근 콘크리트 구조) 건축비 지수는 2024년까지 5년간 30% 가까이 상승했다. 이러한 비용 상승은 분양 가격에 반영되고 있어 부동산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삿포로시의 신축 아파트 평균 가격은 2024년에 5,145만 엔으로 5년 전보다 30% 가까이 높습니다.
소득 증가는 비용 상승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 삿포로시 납세 의무자 1인당 과세 대상 소득은 2024년까지 5년간 14% 증가에 그쳤다. 임대료도 마찬가지고 athome이 발행하는 ‘아파트 임대료 인덱스’에 따르면 삿포로시의 2025년 1분기 임대료는 6년 전에 비해 10% 증가에 그쳤다. 특히 전용면적 60㎡ 미만 주택의 움직임이 둔하여 시내 부동산 관계자는 “공급 과잉으로 임대료가 오르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또한 수도권의 부유층을 중심으로 삿포로에서의 세컨드 하우스 수요가 확대되고 있으며 세컨드 하우스의 경우 이용하지 않는 날에는 민박으로 임대하면 구입 비용을 숙박 요금으로 회수하기가 용이해지다. 다이와하우스의 ‘몬도미오 삿포로 오도리 미나미 2조’의 경우 구매자의 70%는 홋카이도 외 지역 거주자다. 분양 가격은 실제 거주 목적의 주변 시세에 비해 30%가량 높지만 그럼에도 구매자가 몰리고 있다. 2023년에 완공된 삿포로 시내의 한 ‘몬도미오’ 주택은 5,000만 엔 미만의 판매 가격에 비해 2024년 민박으로 인한 매출이 약 600만 엔에 달했다고 한다.
관광청의 숙박여행통계조사에 따르면 홋카이도 내 숙박시설의 연간 숙박자 수는 인바운드 관광객 수 증가에 힘입어 2024년에 4,462만 명을 기록,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에 비해 20% 증가했다. 인바운드 관광객 증가에 따라 삿포로의 호텔 가격은 상승하는 추세이다. 이치고 호텔리츠 투자법인의 자료에 따르면 삿포로 시 중심부의 숙박 전문 호텔인 ‘네스트 호텔 삿포로 오도리’의 2025년 2월 평균 객실 단가(ADR)는 2019년 동월에 비해 약 50% 높아졌다. 호텔 공급 부족으로 숙박 요금이 대폭 상승하면서 민박은 넘치는 수요를 흡수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홋카이도 내 숙박 시설은 성수기와 비수기의 차이가 크다. 민박은 법적으로 연간 영업일수를 최대 180일로 제한하는 규제가 있지만 성수기에 영업일을 집중시키면 높은 단가를 기대할 수 있다. 다이와하우스는 앞으로 삿포로역 근처와 치토세시에서 ‘몬도미오’ 브랜드의 분양 아파트를 추가로 공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