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도가 주택 가격 및 임대료 급등으로 도심 거주에 어려움을 겪는 중산층과 육아 세대를 대상으로 시장가 대비 약 20% 저렴한 임대료로 거주할 수 있는 ‘어포더블 주택(Affordable Housing)’ 공급을 2026년도부터 본격화한다. 민간 기업과 연계한 총액 200억 엔 규모의 펀드 운용과 도쿄도 주택공급공사(JKK 도쿄)의 기존 재고 물량을 결합한 다각적 전략을 통해 공급 목표 달성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 민관협력 펀드를 통한 시장 공급
도쿄도는 노무라 부동산, 미쓰비시 UFJ 신탁은행 등 대형 부동산 및 금융 그룹을 운영 사업자 후보로 선정했다. 도쿄도가 100억 엔을 출자하고 민간 자금을 합쳐 총 200억 엔 이상의 ‘민관연계 어포더블 주택 공급 촉진 펀드’를 조성했다.
사업 스키마: 민간의 개발 및 운영 노하우를 활용해 신축 맨션의 일부 세대를 확보하거나 중고 주택 및 빈집을 리노베이션하여 공급한다.
임대료 설정: 도쿄도의 저금리 출자금을 기반으로 주변 시세의 80% 수준의 임대료를 실현한다.
공급 규모: 2026년도부터 순차적으로 약 300가구의 공급을 개시할 계획
■ JKK 도쿄의 기존 재고 물량 유효 활용
펀드 사업과 병행하여 JKK 도쿄가 관리하는 약 7만 가구의 공영주택을 활용한 공급도 가속화한다.
공급 계획: 2026년도부터 매년 200가구씩, 총 1,200가구를 단계적으로 투입한다.
입주 대상: 18세 미만 자녀가 있는 가구 및 신혼부부를 우선한다.
거주 기간: 최대 12년간 거주를 보장하여 육아기 주거비 부담을 대폭 경감한다.
도쿄 23구의 패밀리형 평균 임대료(50㎡ 초과)가 25만 엔을 넘어서는 가운데 공공임대주택 입주 기준에는 해당하지 않지만 시장 가격을 감당하기 어려운 ‘틈새 세대’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번 사업은 용적률 완화 등의 인센티브를 부여해 민간 사업자의 참여를 유도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이에 따라 디벨로퍼 업계에서는 ESG 투자 및 임팩트 금융 관점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주목하고 있다. 또한 노후 주택 재생을 통한 빈집 문제 해결과 지역 가치 유지 및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본 사업은 단순한 공적부조를 넘어 민간의 활력을 이끌어내는 ‘시스템’에 의한 주택 공급으로의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향후 구체적인 입주 조건과 대상 지역 선정 동향이 주변 임대시장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