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정보서비스 앳홈(athome)이 발표한 ‘전국 주요 도시 임대 아파트 모집 임대료 동향(2025년 5월)’에 따르면 도쿄 23구의 단신자용(30㎡ 이하)평균 가격은 전월 대비 0.7% 높은 10만634엔으로 처음 10만엔을 넘었다. 10만엔대는 집계를 시작한 2015년 1월 이후 처음, 전년 동월 대비는 8.4% 상승으로 최고치 갱신은 12개월 연속이었다.
입주자가 1개월에 지불하는 임대료와 관리비 등을 합산해 수도권(도쿄 23구, 도쿄도시타, 가나가와현, 사이타마현, 지바현), 삿포로시, 센다이시, 나고야시, 교토시, 오사카시, 고베시, 히로시마시, 후쿠오카시의 전 13지역을 조사했다.
집세 동향을 분석하는 athomeLab에 따르면 봄의 이사 시기를 지나도 수요가 계속되어 입주를 서두르지 않는 사람들이 조건에 맞는 방을 계속 찾고 있다고 한다. 배경에는 집세나 이사비용의 상승을 받아 같은 방에 오랫동안 사는 사람이 늘고 있는 사정이 있다. 빈 방이 줄어들어 오너도 가격 인상하기 쉬워졌다. 23구 내에 사는 20대 여성에 따르면 갱신 시기를 맞아 올 봄에 1000엔 집세가 올랐지만 이사하면 더욱 집세 부담이 늘어나기 때문에 같은 아파트에 계속 살기로 했다고 한다.
23구 중 16구에서 집세가 과거 최고가 됐다. 고급 부동산이 많아 시세가 높은 도심 3구가 상승을 견인해 가장 높았던 주오구가 전년 동월 대비 12.2% 높은 13만1020엔, 미나토구가 9.1% 높은 13만509엔, 지요다구가 6.1% 높은 12만8369엔이었다.
도심의 집세 상승은 변두리에도 파급되고 있어 아라카와구에서 14.2% 높은 9만1784엔, 카츠시카구에서 13.2% 높은 8만905엔이 되었다. 인근현에서 교통편이 좋은 지역에서는 향후 임대료 상승의 움직임이 퍼질 것으로 보이며 5월은 가나가와현이 전월 대비 1.8% 높은 7만1852엔, 지바현이 1.4% 높은 7만879엔, 사이타마현이 0.1% 하락한 6만3931엔이었다.
도쿄 23구에서는 패밀리 타입(50~70㎡)은 전월 대비 약간 싼 24만800엔이었다. 29개월 연속으로 최고치를 갱신하던 커플용(30~50㎡)은 동 0.1% 싼 16만4818엔으로 30개월 만에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