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바현 바닷가의 마을에 이주해 오는 사람이 급증하고 있다. 그 수, 년간 약1000명.
인구 약1만2000명, 지바현 동부, 보소 반도의 태평양에 면한 해안선인 “구주쿠리하마” 에 위치하는 “이치노미야마치”에서는 최근 수년간 건축 러쉬가 계속되고 있다. 많은 자치단체가 인구감소에 고민하는 가운데 이치노미야마치는 이달에 공표된 기준지가의 상승률이라도 현내 톱3에 급부상하고 토지거래 가격의 상승폭도 작년보다 5배에 확대했다.
계기는 서핑이다. 일본 유수의 서프 포인트가 이어지는 쿠쥬쿠리 해안의 최남단에 위치하는 이치노미야마치는 2020년 도쿄 올림픽의 서핑 경기장에 뽑혔다. 대회를 2년 앞두고 서퍼용 숙박시설이나 숍 등의 진출이 가속화되는등 개최 도시로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을 뒷받침하고 있다.
도심부터 차로 60분∼80분, 전철이라도 도쿄역에서 60분∼80분이라고 하는 교통 편리성에 의해 주말에는 많은 서퍼들이 찾아올 뿐만 아니라 도심에 다니면서 서핑을 즐기는 가족이나 프로 서퍼를 목표로 하는 사람들이 속속 이주해 오고 있다. 바닷가에는 서프 숍이 점재하고 있으며 남국 같은 카페나 레스토랑도 많이 늘어서 있다.
마을은 예전부터 “서핑과 사는 마을, ICHINOMIYA”로서, 경제효과를 높이려고 프로서핑 세계대회 등를 적극적으로 유치해 왔다. 올해 5월에 오픈한 역앞 관광안내소에서는 서핑보드를 쌓을 수 있는 자전거 대여도 시작했다. 이주자들이 새로 일 시작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려고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유 오피스도 마련했다. 서핑을 취미로 하는 사람은 센스있고 라이프 스타일에 구애되고 있는 사람이 많아 도심의 유명한 요리사나 미용사가 경영하고 있는 가게도 많다.
서핑 경기장에 뽑힌 釣ヶ崎海岸(쓰리가사키 해안)은 통칭 “志田下”(시다시타), 세계적으로도“SHIDASHITA”라고 불려 많은 프로나 수준급 서퍼가 격전을 벌이는 서프 포인트다. 이전에 ‘바다의 집’을 경영하고 있었던 志田商店(시다상점) 아래는 파도가 좋다고 외국인 서퍼가 소문으로 전했다고 말해지고 있다. 예전부터 서퍼들의 성지라고 불려 있었지만 최초의 올림픽 서핑 대회 경기장으로서 세계에 알려지게 되었다.
저녁 바닷가에서 서핑을 하고 있었던 가족은 프로 서퍼를 목표로 하는 초등학생의 아들 위해서 올해 4월 가나가와현의 쇼난(湘南)에서 이사해 왔다라고 한다. 쇼난에 비해 파도의 크기나 파워가 전혀 다르고 년간을 통해 “좋은 파도”을 탈 수 있다고 한다.
주택도 서퍼 사양이다. 현관옆에는 웻슈트나 보드를 씻는 샤워가 있고 맨발로 욕실에 직접 갈 수 있는 등, 서퍼들에게 편리하도록 설계되고 있다. 땅값이 높아졌다고 말해도 토지 가격은 쇼난의 2분의 1이며 서퍼사양의 건물을 전문에 취급하는 부동산 중개소도 있다. 아동수도 지난 10년간에 2배 가까이로 늘어나고 초등학교에서는 전학생이 너무 늘어나서 교실이 비좁아질 만큼이라고 한다.
이주자의 대부분은 JR上総一ノ宮(가즈사이치노미야)역에서 전철로 도내의 회사에 통근한다. 이른 아침 서핑을 하고 나서 출근하는 사람도 많다고 한다. 도회와 달라서 물가가 싸고 큰 슈퍼도 2개 있어서 대부분의 물건이 갖추어질뿐만 아니라 무농약야채의 직매소도 많이 있다. 가즈사이치노미야역은 시발역이므로 도쿄역까지 앉아서 출근할 수 있는 데다가 퇴근시는 특급이라면 맥주를 마시면서 돌아갈 수도 있다. 대기업의 경우는 정기권에 특급요금을 포함해 지급하는 것도 많다고 한다.
단 도쿄역에서의 막차는 22시42분, 술자리는 도중에 빠져나오는 것이 필수이지만 귀찮은 회식 등의 경우는 막차를 이유로 먼저 돌아갈 수 있는 것도 메리트다. 태풍 시즌 등은 강풍에 의한 피해를 입기 쉽다라는 결점도 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도심에 가까우므로 임대주택으로부터 시작한다면 실패했다고 느껴도 곧 도쿄에 되돌아올 수 있는 점에서 이주의 허들은 높지 않다. 그런 점도 이주자가 늘어나고 있는 또 하나의 이유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