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 사기 피해금, 밀수된 불법 약물 등의 수령 장소에 빈집이나 빈방이 악용되는 경우가 끊이지 않는다. 경찰청 및 재무성, 세관으로부터 국토교통성이 협력 의뢰를 받아 택지건물거래업 관련 단체를 통해 부동산업자에게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빈방을 이용한 범죄의 수법
・빈집이나 빈방의 우편함(집합 포스트)에 허구의 문패를 붙여 그 후 투함된 부재연락표를 빼내 택배 업자나 우체국 등으로부터 현금이나 부정 약물 등이 들어간 짐을 받는다
・ 전기, 가스등의 미터 박스에 보관된 내람용의 스페어키를 이용해 빈집이나 빈방에 침입해 거주자 사칭하고 현금이나 부정 약물 등이 들어간 짐을 받는다
・빈방의 주소로 신분증명서를 위조해 부정하게 신용카드를 만들어 빈방에서 카드를 받는다
사기조직은 평소부터 ‘이용할 수 있는 빈방’을 체크하고 있어 빈방에서 짐을 받는 어둠 바이트도 있다고 한다. 부동산회사가 복수의 빈방에서 같은 비밀번호를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범죄 조직이 그 비밀번호를 파악하고 있었다는 사례도 있었다. 공실정보나 내람방법을 업계 관계자밖에 볼 수 없는 사이트에서 취급하는 등 부동산업계도 대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신뢰관계로 이루어지는 업계의 습관이 악용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지난달에는 도내 부동산 중개회사의 직원이 근무처에서 얻은 빈 방의 정보를 신주쿠를 거점으로 하는 폭력단원에게 제공해 체포자도 나와 있어 프리랜서의 부동산 영업이 늘고 있는 배경에는 이 같은 범죄자가 숨어있을 가능성도 낮지 않다.
대책은 빈방의 열쇠와 집합 포스트 관리의 철저가 우선이다. 빈집이나 빈방의 상황이나 집합 포스트를 확인하는 수상한 사람이 없는지 등 관리인이나 방범 카메라가 없는 건물은 순회도 필요하게 된다. 누군가 침입된 흔적이 없는지 정기적으로 실내를 체크할 필요도 있다. 집합 포스트에 낯선 문패나 관계가 없는 회사명이나 스티커 등 위화감이 있는 표시가 붙어 있지 않은지 확인, 빈방의 포스트는 투함할 수 없게 막는 것도 대책의 하나이다. 빈 방인데 짐이 도착하거나 사람의 출입이 없는지, 게시판에서 입주자에게 확인을 촉구하는 것도 유효한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