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가 국내외부유층의 별장지로서 주목을 모으고 있다. 중심부에서 판매되는 ‘억션’(고급 아파트)은 해외나 수도권에 사는 중장년 등의 세컨드하우스 수요로 완판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관광 도시로서의 브랜드력이나 매력에 더해 도쿄 등에 비하여 가격이 싼 점이 인기의 이유다.
중심부의 오이케(御池), 고조(五条), 가와라마치(河原町), 호리카와(堀川)의 각 길에 둘러싸여진 통칭 “田之字地区” 도처에서 건설공사소리가 울리고 있다.
시청 근처에서 노무라부동산(野村不動産)이 건설중의“PROUD京都麩屋町御池”는 최고가격이 1억3980만엔, 최다가격대는 80㎡/8000만엔대로 간사이권에서도 최고 수준이지만 작년 12월 발매 후 이미 매진됐다. 전국부터 문의가 있었는데 계약자의 약4할이 수도권에서 사는 세컨드하우스 목적의 중장년였다고 한다. 도쿄의 60대 남성은 구입 이유를 ‘교토를 일년에 몇 번이나 찾아가지만 요즘은 호텔 예약하기가 어려워서’라고 말했다.
세키스이하우스(積水HOUSE)는 ‘GRANDE MAISON京都御池通’를 건설중이다. 작년 6월에 발매한 헤이안진구(平安神宮) 근처의 아파트는 최고가격이 1억엔을 넘지만 9할이상이 팔리며 약3할이 수도권거주자였다고 한다. 교토를 동경해 ‘마지막 집’으로서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고 한다.
스미토모상사(住友商事) 등도 최고가격 1억엔 넘는 ‘CLASSYHOUSE御池柳馬場’를 세우고 있는데 단기체류의 실용성과 투자를 겸한 구입자가 많고 계획보다 반년 이상 빨리 완판될 것 같다고 예측한다.
부동산경제연구소에 의하면 작년에 교토시내에서 판매된 1억엔을 넘는 아파트는 1996년이후 최다가 됬다. ‘田之字地区’가 있는 나카교쿠(中京区)의 2014년 평균가격은 전년비 30.6%늘어난 5891만엔이다. 교토시 전체에서는 4288만엔으로 도쿄도23구(5994만엔)보다 싸지만 3000만엔대의 오사카시(大阪市)나 고베시(神戶市)를 상회한다.
교토는 개발 사이즈의 토지가 거의 시장에 나오지 않으며 경관보전의 높이 규제로 아파트 공급이 제한되어 왔지만 부동산시황의 회복으로 낡은 빌딩의 재개발 기운이 높아져서 아파트 건설이 늘어났다. 연구소에 의하면 ‘아베노믹스의 영향에 의해 2013년 이후 부동산회사가 교토에 진출하고 수도권의 고객들에게 구입을 권할 경우가 늘어났다”이라고 한다.
교토의 브랜드력에 의해 해외부터의 투자도 늘어나고 있다. 세계적인 지명도는 높지만 도쿄나 상해(上海) 등에 비하여 아파트 가격은 싸므로 국내외 부유층의 주목이 높아졌다고 한다.
소매 현장에서도 교토 생활을 즐기는 부유층의 존재감이 높아지고 있다. 다카시마야(高島屋) 교토 백화점에서는 수도권 VIP고객에 의한 식료품이나 잡화 등의 구입액이 늘어나서 그들이 주말에 체류해 일용품을 사고 있다고 보고 있다. 1월에는 부동산회사와 제휴해 고급 아파트의 입주자용에 가구나 가전제품 등의 구입 설명회를 열었다. 앞으로는 교토 브랜드를 살린 상품개발도 전략적으로 추진해 간다고 한다. 다이마루(大丸)백화점도 도쿄의 VIP고객이 교토에서 외판계좌를 개설하는 예가 있고 부동산회사와 제휴해 교토시내의 고급 아파트를 외판영업으로 팔기 시작했다.
2일, 세계유산인 ‘시모가모 신사(下鴨神社)’는 式年遷宮 비용을 염출하기 위해 세계유산 구역에 인접하는 경내 약9650㎡를 50년의 기한을 붙이고 년간 8000만엔으로 빌려주는 것을 발표했다. 대출처는 도내의 부동산개발회사 등으로 이루어지는 합동회사이며 이곳도 또 부유층용 고급 분양 아파트가 건설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