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나 친한 친구만으로 일본 바다여행을 즐기고 싶다라는 니즈가 서서히 높아져 오고 있다. 대형객선이 인기를 모으고 있는 한편, 소인수로 전세할 수 있는 대형 요트나 크루저에 의한 항해가 주목을 모으며 구미 부유층도 노린 비즈니스가 세토 내해(세토나이카이/瀬戸内海)에 집결하기 시작했다.
일본은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 관광 자원으로서 바다의 매력은 크지만 정기여객선이나 야카타부네(屋形船) 등밖에 즐길 방법이 없고 구미와 같은 프라이빗 보트에 의한 크루즈는 진귀하다. 세토 내해는 풍광명미하고, 항구와 항구, 섬과 섬에의 거리가 짧고 파도도 잔잔하며 또한 히로시마(広島)의 방일 외국인객은 유럽이 압도적으로 많으므로 전세 크루즈의 장래성이 있는 가장 유력한 지역이다.
일본에 정주해 후쿠오카(福岡)나 스오오시마(周防大島)를 거점에 요트를 즐기고 있는, 한 캐나다인의 예다. 올해 캐나다부터의 요트친구나 그 가족들과 세토 내해와 교토를 2주일 여행했다. 우선 이와쿠니공항(岩国空港)에서 합류해 스오오시마의 민박에 3박, 카약을 타거나, 산을 오르거나, 전세 버스로 섬을 관광하거나 해서 보냈다. 그 후, 대형 요트를 빌려서 마쓰야마(松山), 이마바리(今治), 오미시마(大三島), 유게시마(弓削島), 가가와현의 니오(仁尾)에 들렀다가 히로시마현의 오노미치(尾道)에서 전세버스로 교토를 향했다고 한다.
마쓰야마에서는 “바다의 역/우미테라스”의 계류 시설을 이용해 주조(酒蔵)를 견학하거나 해물요리를 맛보았다. 이마바리에서는 전세버스로 수건 공장을 견학하거나 술집이나 온천에도 가거나 했다. 유게시마에서는 전동자전거를 빌려서 섬을 일주, 仁尾 마리나에 입항했을 때 방송국 취재도 받았다. 버스로 곤피라산(金刀比羅宮)에 가거나 사누키(讃岐)우동 제조 체험을 하거나 해서 교토에서는 여관에 3박 하고 사찰순례나 일식을 만끽했다.
비용은 일본까지의 비행기값은 별도로 해 일인당 약40만엔. 여행 끝난 후 친구들에게 물었더니 인원수가 조금 많으므로 8명 정도가 타당이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기타는 만족하고 가격도 타당했다는 감상이었다.
세토내해지역의 금융기관 등에 의한 “세토우치 브랜드 코퍼레이션”은 세토우치 국제 예술제등을 계기로 오카야마, 가가와의 섬에 구미인이 많이 찾아오고 있는 실태로 인해 구미의 바캉스에 정착하고 있는 요트 크루즈에 착안했다. 온천 시설 등을 운영하는 우노항토지(宇野港土地)와 함께 크루즈 사업의 합동회사“세토우치 Yacht Charter”을 7월에 설립해 2018 봄의 취항을 목표로 한다.
계획에서는 우노항(宇野港) 발착, 7박8일의 이용을 기본으로, 이누지마(犬島), 쇼도시마(小豆島), 나오시마(直島) 등에 기항해 카약이나 미술관 찾아다니기를 즐긴다. 요트는 선체가 2개인 캐터머랜(Catamaran)을 이용해 객실은 4실(정원 각2명), 화장실, 샤워, 에어컨을 완비하며 식사는 선내에서 조리되는 일식을 중심으로 한 코스를 제공, 요금은 20만∼30만엔정도라고 한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수륙양용기(水陸兩用機)의 유람 비행 사업을 전개하는“세토우치SEAPLANES”는 지난달, 개업 1주년을 기념해 미야자키 하야오(宮崎駿)감독과 스즈키 도시오(鈴木敏夫)프로듀서가 디자인한 비행기“L’ala Rossa”(붉은 날개)”을 도입했다. ‘쯔네이시 조선(常石造船)’을 핵심으로 한 常石그룹이 설립한 유람 비행 사업은 개업부터 1년으로 탑승객은 약1800명이 되었다. 올해 6월에 운행이 시작되어 현재 레어 티켓이 되고 있는 JR서일본의 호화침대열차“트와이라이트 익스프레스瑞風(MIZUKAZE)”의 오노미치 정차 투어 참가자는 별도의 추가요금으로 탑승할 수 있지만 매번 탑승 정원을 넘어버릴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常石그룹에서 관광사업 등을 다루는 세토우치 크루즈는 14일, 10월에 취항할 숙박형 고급객선“guntu”을 보도진에 공개했다. 전장 81.2m, 전폭 13.75m, “세토우치에 뜨는 작은 숙소”을 컨셉으로 오노미치의 마리나를 발착해 세토 내해 연안의 경승지를 정박하면서 주유한다. 2, 3박의 투어를 중심으로 해서 음식 등을 포함하는 요금은 2명 이용으로 1박 1실 40만∼100만엔, 객실은 19실, 노천온천 딸린 객실이나 에스테틱 살롱 등도 대비하고 있으며 예약은 도쿄·데이코쿠 호텔내의 전용 갤러리에서 접수한다. guntu란, 세토내해에 서식하는“이시가니”(꽃게의 일종)을 가리키는 오노미치 지방의 방언이다. 그룹의 핵심기업, 벌크 캐리어(산적화물선)이 주력인 常石造船이 처음으로 객선을 만들었다. 객선사업이 궤도에 오르면 외부부터 소형 크루즈 객선을 수주할 수 있는 가능성도 크다. 전술한 세토우치SEAPLANES와의 제휴도 모색하고 있어 히로시마공항에서 항구까지 이용객을 나르는 것도 시야에 넣고 있으며 常石그룹의 종합력이 주목된다.